경제

사회적경제 교육의 가치

개더워멍멍 2024. 8. 3. 11:02
반응형

고용노동부는 2008년에 발표한 ‘제1차 사회적기업 육성 기본계획’을 통하여 앞
이로 사회적기업의 내용과 가치를 초·중등 교과과정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을 발
표한 바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가치
의 정립을 청소년 단계부터 시작해 나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각급 학교에서는 사회적기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전반에 대
하여 교육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학교 교육의 기틀이 되는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에도 사회적경제에 대한 내용이 제시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박도영 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전 유럽 국가에 기업가적
신을 교육할 것을 권고하였고, 실제 유럽 국가의 3분의 2가 초등교육 단계에서
공식적으로 기업가정신 교육을 인정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스웨덴, 핀란드, 전마선
큰,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초·중등학교의 기업가정신 교육이 의
부화되어 있다. 그리고 영국의 경우에는 기업교육을 강조하고, 기업교육 내에서
도 사회적기업 및 사회적기업가에 대한 내용을 핵심 주제이자 도구로서 적극 활
용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포함한 전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이 사회적경제 교육을 통
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 가치들은 다양하다. 특히 사회적경제 교육은 학생들이 시
장 경제만을 학습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먼저, 사회적경제 교육이 가정하는 경제 영역에서의 ‘상호 인간상’과 그 중
여성을 들 수 있다. 경제 영역에서의 ‘상호 인간상’이란 재화나 용역을 생산,
교환, 분배, 소비하는 활동에서 이기적이면서도 동시에 이타적인 사람들의 모습
을 의미한다. 정태인, 이수연에 따르면, 기존의 주류 경제학은 경제
영역에서 인간은 오직 이기적인 존재이며, 상호작용의 기제는
오직 경쟁뿐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가정은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협력하고,
상호 연대하며 경제 활동을 영위하는 생활 장면을 반영하지 못한다. 경제 행위에
서 인간의 이타성을 증명하는 유명한 실험인 ‘최후통첩 게임’이나 ‘독재자게임’이
굳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는 협력과 상호 연대를 통한 경제행위가 쉽게 목
해결되곤 한다. 취약계층에 수익금의 일부를 나눠주거나,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사회적기업, 공정무역 제품을 비싼 값에 구매하는 소비자, 보상 없는 기부활동에
참여하는 행위 등이 바로 그 예이다. 현재 주류 경제학의 개념과 원리, 이론만을
학습하는 교육체제에서는 학생들에게 ‘사람들은 경제 행위에서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다.’라는 것을 가르치는 데 한계가 존재한다. 따라서 현실을 반영하는 이기적
이면서도 이타적인, 즉 경제 영역에서의 상호 인간상을 가르치기 위하여 사
최적 경제교육은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사회적경제 교육이 갖는 중요한 교육적 가
치라고 말할 수 있다. 다음으로, 사회적 경제교육에는 기존 교과서의 범위를 벗어나는 

경제 주체들이 등장한다.

사회적경제 교육은 영리 추구를 최우선시하는 기업과, 자신의 효용 한
가지만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는 개념에 대한 변화를 수반하기에 매우 중요하다.
현실에는 이윤 추구가 아닌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1주 1표가 아닌 1인 1표에
의하여 운영되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존재한다.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함
소비자로서 경제 활동에 참여하면서도 사회적 가치를 위하여 윤리적 소비를
선택하기도 하고, 생활협동조합을 통해 스스로 소비를 조직하는 경우도 확인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지금까지의 학교 교육을 통하여 ‘기업은 이
윤 추구를 목적으로 한다.’는 명제를 변화 불가능한 진실이라고 학습하여 왔다. 그
러나 이윤추구와 사회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국내의 사회적기업은 법으로
인정받은 기업만 1,864개에 달하며, 예비 사회적기업 및 법적 인정 여부와 관계
없이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들까지 고려한다면 그 수와 영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 따라서 학생들에게 사회적경제와 사회적경제의 주체에 대하여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경제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고유한 특성인 공감, 나눔과 배
여, 민주주의 등의 중요성을 언급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는 자본이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는 경제체제로, 다른 사람과 상호 협력하고 연대하는 것을 기본 가
치로 상정한다.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는 4차 산업
혁명에서 우리의 미래는 결국 ‘사람’과 ‘가치’로 요약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는
사람을 중시하고 사람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과정을 통해 이룩될 수 있다고 설명
하였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사람들 간의 무한 경쟁이 아닌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태도를 지님으로써
오히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경제는 취약 계층을 노동시장에 통
합함으로써 소외 계층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공공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사회서비스를 확충한다.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과 윤리적
경영문과의 확산을 통해 경제 생태계를 보다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기도 한다. 미래의 경제 주체로 성장하게 될 학생들에게 경쟁을 통한 자신의 이
익추구, 합리성에 대해서만 교육하는 것은 그 교육적 가치가 미약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회과에서 목표하는 진주시민의 양성은 경제 영역에서의 이기적인 인간과
합리성에 대한 교육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경제 영역에서부터 공감과 나눔,
배려, 민주주의를 학습할 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의 진주시
민 양성 및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반응형